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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이슈

블랙록이 주목한 RWA, 인공지능 뒤를 이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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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늘의 코인 이슈
'블랙록이 주목한 RWA, 인공지능 뒤를 이을 수 있을까?'

 

인공지능(AI) 뒤를 잇는 신흥 코인 테마로 'RWA'가 떠오르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시대를 맞아 유입된 기관 자금이 RWA에 쏠릴 것이라는 예상이 그 원인으로 보인다. 추가로 최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RWA에 투자하는 펀드를 출시하며 국내 상장 관련 코인 시세는 200% 이상 상승한 바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빗썸, 코인원 등에 상장된 RWA 관련 코인 시세가 최근 일주일만에 평균 150% 상승한 것으로 밝혀졌다.

업비트에서는 폴리매쉬(POLYX), 빗썸은 엘리시아(EL), 코인원은 온도파이낸스(ONDO) 등이 그 예시다.

전날 19시 코인마켓캡 기준 폴리매쉬는 전주 대비 178%, 엘리시아는 219%, 온도파이낸스는 52% 상승했다.

동 기간 비트코인 상승률이 10%대임을 고려하면 조정장에서도 큰 강세를 보인 셈이다.

특히 폴리매쉬는 업빝에서 상승률 부문 3관왕을 차지했다. 전날 19시 업비트 상승률 코인 1주일 / 1개월 / 3개월 부문 모두 폴리매쉬가 차지한 것이다.

✅ 그렇다면 블랙록이 주목한 'RWA'는 무엇일까?

RWA는 부동산, 미술품, 국채, 저작권 등 접근성이 낮은 유무형의 자산을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올려 토큰화하는 것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실물자산과 연동하는 토큰 증권(STO)과 비슷한 개념이다.

다만, STO는 증권으로 분류되어 금융당국의 규제를 따르지만 RWA는 탈중앙화금융(디파이)를 배경으로 한다.

올해 초 시장을 뒤흔들던 AI코인 다음으로 RWA코인이 주목받은 것은 블랙록의 영향이 크다.

블랙록은 올해 초부터 RWA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으며, 현지시각 기준 지난 2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RWA 펀드를 신청한 바 있다.

블랙록이 주목한 것은 지난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부터 호재로 꼽혀왔다. 비트코인이 블랙록 ETF 신청 때마다 10%씩 상승하며 들썩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상장 RWA 코인들이 급등한 시점도 블랙록 펀드 신청 소식이 전해진 직후로 보여진다.

하지만 RWA가 주목받은 것은 블랙록을 제외하고도 해당 테마가 장기적으로 유망하다는 업계 주된 관측이 있었기 때문이다. 세계 1위 거래소 바이낸스와 주요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는 올해 가상자산 키워드 중 하나로 RWA를 꼽았다. 또한 글로벌 경영컨설팅사 보스턴컨설팅그룹은 RWA 시장이 오는 2030년까지 16조달러(한화 2경 1592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자산의 접근성을 높이는 RWA가 금융 효율성을 개선할 분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특히 비트코인 현물 ETF 시대를 맞아 기관들의 활발한 진입이 예상되는 가운데 여러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이들이 투자 상품과 밀접한 RWA에 관심을 확장할 것이라는 진단도 이를 뒷받침한다.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도 지난 1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다음 단계로 RWA를 꼽았다.

그는 "ETF 이후 다음은 금융 자산의 토큰화"라며, "이를 통하여 채권과 주식 시장의 불법을 해결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프랭클린 템플턴과 위즈덤트리 등 대형 자산 운용사들도 지난해 이미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과 함께 RWA 테스트를 진행해왔다. 특히 프랭클린 템플턴은 미국 정부 기금 펀드를 통하여 3억달러 가량을 운용 중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글로벌 중앙은행 역시 RWA에 주목하고 있다. 라비 메논 싱가포르 중앙은행 총재는 작년 11월 열린 홍콩 통화청 국제 결제은행 행사에서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와 스테이블 코인, RWA 등이 미래 통화 시스템을 운영하는 구성 요소가 될 것"이라며 "일반 가상자산은 가치를 유지할 수 없기 때문에 화폐로써 활용될 수 없다. 결국에는 사라질 운명"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거래소, RWA 상장 경쟁 펼쳐질까?

AI코인 뒤를 이를 테마로 'RWA'가 떠오르면서 거래소 상장 경쟁이 펼쳐질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주목된다.

앞서 빗썸은 월드코인 이후 AI코인들을 연달아 상장시킨 바 있다.

코인원은 바이낸스에 상장되어 있던 시가총액 1조원 규모의 '온도파이낸스'를 지난 1월 국내 거래소 중 유일하게 상장한데 이어 최근 가장 주목받는 '나비프로토콜'도 전날 신규 상장하며 적극적으로 나섰다.

한편 일각에서는 RWA코인이 AI코인과 마찬가지로 한차례 열풍에 그칠 수 있다고 경고하며, 테마주와 마찬가지로 단기 과열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내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RWA가 AI 다음으로 시장에서 주목받는 분야지만, STO와 마찬가지로 규제 등 여전히 불확실한 요소가 많다"며 "최근 비트코인이 반등했지만, 다시 조정받을 경우 급등한 일부 RWA 코인들은 더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어 변동성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